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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7-02-01 04:36    조회수: 502    

어처구니

 
우리는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할 때 흔히 ‘어처구니없다’라는 말을 쓰곤 한다. 요즘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어처구니없다’가 대세일 듯하다. 충격, 분노, 체념을 지나 허탈의 지경에 이르러 ‘어처구니 없다’라고 할 때는 이성 정지와 감정 진공의 ‘멘털 붕괴’ 상태를 가리킨다고 한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어처구니’는 ‘상상 밖으로 큰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우리말로 ‘어처구니없다’는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로 풀이하고 있다. ‘어처구니’의 어원에 대한 이야기는 두어 가지가 전해진다고 한다.
첫 번째는 궁궐 추녀마루 끝자락에 있는 흙으로 만든 다양한 형상의 조각물을 일컫는 말로 지붕의 추녀마루와 기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고 궁궐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며 건축물을 수호하는 장치로 장식해놓은 것이다.
중국 당 태종이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 귀신을 쫓기 위해 병사를 지붕 위에 올린 데서 유래한 것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기와장이들이 궁궐을 지을 때 어처구니를 깜박 잊고 올리지 않은 데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