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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선생이 시조시인이라니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7-02-01 05:48    조회수: 668    
외솔선생이 시조시인이라니
 
일상생활에서 가관이란 말을 자주 쓴다. 본래의 의미로는 볼만하다는 뜻으로, '설악산 단풍이 가관이다'와 같은 감탄의 뜻이었는데 언제부터 정반대로 뒤바뀌어서 구경거리가 될 정도로 우습고 창피하도록 어울리지 않을 때 쓰는 말이 되어버렸다.

며칠 전 신문을 읽다가 그만 '어! 이건 아닌데…' 하고 놓아버린 적이 있었다. 거기엔 참으로 가관스런 일이 기사로 실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조시인 외솔의 업적을 기리는 문학상을 제정하고 매년 시행한다는 것이다. 선의에서 좋은 일을 한다는 사람들을 격려는 못 할지언정, 재는 뿌려서는 안 되고 잘못하면 오해를 사게 될 일이겠지만 결코 그런 것은 추호도 없을 뿐 아니라 시조시인이 어때서 폄하한다는 소리를 한다해도 할 수 없다. 결코 그런 마음으로 글을 쓰지는 않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