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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의 귀환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7-02-02 03:00    조회수: 1034    
사투리의 귀환
 
‘1913 송정역 시장’에 가면 재미난 가게가 있다. 전라도 사투리를 활용해 만든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역서사소’다. 달력에는 달마다 이름을 붙였다. ‘포도시 일월’, ‘따수운 삼월’, ‘징해 팔월’, ‘욕봤소 십이월’. 딱 어울리는 단어들이다. ‘뭐더러 나왔냐 머더러 나왔어 축하한다’라 적힌 생일카드는 빙그레 웃음 짓게 한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해마다 ‘아름다운 전라도말 자랑대회’를 열고 수상자에게는 ‘질로 존 상’, ‘영판 오진 상’, ‘어찌끄나 상’ 등을 수여한다. 전라도 사투리가 생활 속으로, 예술 작품 속으로 쏙 들어왔다. 기존에 소비되던, 가볍고 우스꽝스러운 면을 벗어나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어 반갑다.

MBC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둑’에서도 전라도 사투리를 만날 수 있다. 천한 노비 ‘아모개’ 역을 맡은 김상중의 사투리는 묵직한 울림을 주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