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40여 년간 이공학 박사로 북한의 대학생들을 가르치다가 한국에 온 박노평(78)교수입니다.
한국에 온지 어언 10년이 흘렀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먼저 한국 정착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한국 정부와 그리고 늘 따뜻하게 대해주신 수많은 한국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정부와 국민들의 고마움에 보답하자니 별 재간도 돈도 힘도 없어서 그저 언어의 동질성을 보장하기위한 분야에서 미약한 노력이나마 기여하려고 하니 협조해주시고 귀중하게 여겨 주시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10여 년간 한국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애로는 의식주가 아니라 언어문제였습니다. 그래서 10여년의 한국 생활과정에서 이질화된 남북한 언어를 어느 일방의 말로 고쳐 통일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남북한 언어의 이질성이 무엇인가를 알면 이해가되고 소통이 되며 그렇게 되면 곧 동질성이 보장되는 것이라 인정하고, 남북한 언어비교 책 ‘평양말 서울말’을 집필, 출간하여 세상에 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