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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장승배기’ ‘압구정’ 공통점은?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7-02-13 03:13    조회수: 559    
‘왕십리’ ‘장승배기’ ‘압구정’ 공통점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행당동 일대를 일컫는 왕십리, 서울 강서구 염창동 264번지 일대 장승배기, 서울 강남구 압구정까지.

이들 마을에는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지명을 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때로 행정적 편의를 위해 짓기도 하지만, 대부분 지명은 역사적 배경이나 지역 설화, 전설, 민담 등을 모티브로 삼는다. 지형지물이나 특별한 기상현상, 자연현상을 토대로 이름을 짓는 경우도 있다.

무학대사가 왕십리를 떠난 이유는?

지명에 얽힌 이야기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건 왕십리다.

조선을 세운 뒤 태조 이성계는 새 도읍지를 삼기 위해 무학대사에게 좋은 자리를 찾아내라 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무학대사가 조선 팔도를 다니다 왕십리에 와서 풍수를 보고 있었는데, 마침 밭에서 소로 쟁기질을 하던 농부가 소를 보고 "미련한 소야, 십 리를 남겨 놓고 여기서 자리를 잡으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성을 냈다.

그 말을 들은 무학이 자기에게 한 말인 것을 알고 농부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십 리를 더 가면 좋은 자리가 있다는 농부의 말에 무학이 그 길로 십 리를 더 갔더니 지금의 종로 한 복판이 나왔다는 이야기다. 그 후부터 농부가 밭을 갈던 곳을 왕십리라고 부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