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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배우기는 우리의 '숙명'이다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7-02-13 03:16    조회수: 499    
한자 배우기는 우리의 '숙명'이다.
 
설을 쇠기 위해 지난달 27일 차를 몰고 세종에서 대구로 가던 중 교통정보를 알기 위해 라디오를 틀었다.

그런데 젊은 여성 리포터의 방송 내용이 귀에 거슬렸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는 '귀경객'들로 고속도로가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이틀 후 저녁,기자가 즐겨 시청하는 모 TV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여고생은 사회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저를 아는 전국의 '애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국내 경제신문 중 가장 발행부수가 많다고 알려진 모 경제신문 인터넷판에는 지난해 12월 13일 이런 제목의 기사가 올랐다.

"방송인 공서영이 '도깨비' 애청자임을 드러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보니 도깨비는 모 케이블TV의 드라마 제목이었다.

'귀경(歸京·돌아갈 귀,서울 경)'은 "서울로 돌아간다"란 뜻이다. 따라서 리포터는 '귀성(歸省·부모를 뵙기 위해 객지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이나 '귀향 (歸鄕·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이라고 표현했어야 옳았다. 두세째 사례로 든 애청자(愛聽者·사랑할 애,들을 청,사람 자)는 '시청자' 또는 '열렬 시청자'라고 하는 게 맞다.

최근 대중매체나 인터넷·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범람하면서 잘못 쓰이는 단어가 급증, 국민의 언어생활이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자신이 구사하는 표현이 제대로 된 것인지 아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이른바 '한자문맹(漢字文盲)' 세대가 급증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