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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노랭이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6-08-23 05:27    조회수: 1062    
“노랭이라 비웃으며 욕하지 마라/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 기분 좋게 취한 날이면 이 땅의 아버지들이 한 번쯤 목청껏 불러 젖혔을 ‘아빠의 청춘’의 노랫말이다.

노랫말 속 ‘노랭이’는 우리 말법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많은 이가 ‘속이 좁고 마음 씀씀이가 인색한 사람’을 가리켜 ‘노랭이’라 하지만 표준어는 ‘노랑이’다. 사전은 ‘노란 빛깔의 물건’이나 ‘털빛이 노란 개’, ‘속 좁고 인색한 사람’ 등을 모두 노랑이로 뭉뚱그려 놓았다. 노랭이가 있긴 한데, ‘물잠자리의 애벌레’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