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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돋보기] '받아쓰기 禁止法'이라도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7-02-13 02:54    조회수: 507    
[트렌드 돋보기] '받아쓰기 禁止法'이라도
 
본래 받아쓰기의 달인은 기자들이다. 노트북PC가 보급되면서 간담회에서도 수첩에 받아 적지 않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기자가 늘었다. 하지만 '취재원의 말을 옮겨 적는다'는 본질에는 큰 차이가 없다.

노트북과 취재 수첩은 기자들의 연령이나 세대를 나누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인기 가수나 배우의 간담회가 열리면 기자 수백 명이 노트북을 치는 가운데, 한두 명만 수첩에 쓰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노트북은 따닥따닥 소리가 나지만, 타자 실력만 뒷받침되면 취재원의 말을 빠르고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취재 수첩은 가볍고 작아서 휴대하기 편하다. 개인적으로는 노트북보다 수첩을 선호하는 편이다.

받아쓰기는 모국어(母國語)든 외국어든 언어를 배울 때도 최고의 방법이다. 발음대로 들리는 구어(口語)와 별도 표기 체계를 지닌 문어(文語)를 일치시킬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시절의 혹독한 받아쓰기가 없었다면, 아직도 우리는 '밤머거씀니까'와 '밥먹었습니까' 'I LUV U'와 'I Love You'를 구별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