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총선 후보를 보면 떠오르는 낱말이 있다. ‘주책바가지’다. 주책없는 사람을 놀릴 때 쓴다. 너무 심한가. 이들은 복지 천국을 주장하다가도 경제 악화엔 너나없이 ‘네 탓’이라고 우기니 그런 말을 들어도 싸다. 병역 면제자(16.9%)는 또 왜 그리 많은지.
주책바가지의 ‘주책’은 한자어 ‘주착(主着)’이 변한 말이다. ‘초생달’이 ‘초승달’로 바뀐 것처럼 주책은 이제 고유어처럼 쓰이고 있다. 주착은 본래 ‘줏대가 있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 흔들림이 없다’란 뜻. 지금은 아는 이도, 쓰는 이도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