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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송기의 우리말 이야기] 꿈을 꾸다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6-04-25 04:49    조회수: 1208    
우리말에서는 한자 어휘와 우리말을 함께 사용할 때 잉여적인 표현이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는 ‘가까운 측근(側近)’, ‘남은 여생(餘生)’, ‘새로 신축(新築)하다’, ‘하얀 백지(白紙)’, ‘미리 예고(豫告)하다’ 등이 있는데, 이 말들은 한자어의 일부가 우리말과 겹치면서 잉여 표현이 되는 것이다. 이런 예들은 잘못된 표현이기 때문에 이것에 관한 내용은 공무원 시험이나 수능 시험에도 잘 나온다. 반면에 ‘빈 공간(空間)’, ‘박수(拍手)를 치다’, ‘구색(具色)을 갖추다’와 같은 경우는 한자어의 일부와 겹치는 표현이 있지만 잉여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이를 대체할 표현도 없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공간’의 공(空)이나 ‘박수’의 박(拍), ‘구색’의 구(具)와 같은 한자의 의미가 앞서 말한 근(近), 여(餘), 신(新)과 같은 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되다 보니 잉여 표현이라고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