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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송기의 우리말 이야기] 노동자와 근로자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6-05-02 03:55    조회수: 1189    

2년 전 국립국어원 트위터에 ‘노동자’를 ‘근로자’로 순화해서 쓰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올렸다가 야당과 노동계의 엄청난 비난을 받고 삭제를 한 일이 있었다.

처음에 올린 국립국어원의 논리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5월 1일 ‘메이데이’를 우리나라에서는 그대로 사용하거나 ‘노동절’이라는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1963년 정부에서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서 근로자의 날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공식 명칭인 근로자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근거는 1992년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국어순화자료집>에 ‘노동자’를 ‘근로자’로 순화해 표현하라고 적시돼 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 국립국어원에서는 순화의 근거로 ‘부정적 의미 내포’를 들었다. 한마디로 노동자라는 말은 계급적이고 좌파적인 시각이 들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근로자라는 말을 사용하라는 것이다.(일제가 ‘근로정신대’라는 말을 쓴 것을 보면 ‘근로’라는 말에도 흑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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