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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원의 말글 탐험] 전쟁을 닮아가는 언어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6-07-21 04:28    조회수: 1191    
6시간 천하로 끝난 터키 쿠데타는 10~20년에 한 번씩 일어났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잠잠해진 지 40년이 다 됐다. 대체로 민주화가 덜 된 나라 일인 걸 보면 대한민국이 터키보다 한결 낫지 싶다. 한데, 좀 비틀어 보자면 그렇지만도 않다.

'유승민 복당… "쿠데타" 반발한 親朴.'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 간판을 얻지 못한 7명이 당을 뛰쳐나갔다. 그들의 금의환향(錦衣還鄕)을 허용한 '비대위' 결정에 당내에서 일어난 반발을 신문이 그렇게 표현했다. 실제로 '한 친박 핵심 관계자는 (중략) "이건 쿠데타와 다름없다"'고 했다. 간신히 당권(黨權)을 다시 쥐었다고 여긴 쪽에서는 위험천만하다고 여겼겠다. 그러니 무법(無法)하다느니, 탈법(脫法)적이라느니 하는 말로 성에 찰 리가. 가뜩이나 신문 안 읽는 세태인지라, 이런 강렬한 제목 마다할 언론사 또한 얼마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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