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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빈대떡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6-07-26 04:29    조회수: 1220    
엎어진 솥뚜껑 위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빈대떡의 고소한 냄새. 비 내리는 어슬한 저녁, 술꾼들은 막걸리 한 사발 들이켜고, 빈대떡 한 점을 목으로 넘기며 행복을 느낀다.

‘빈대떡.’ 녹두를 맷돌에 갈아 돼지고기 등을 넣고 번철(燔鐵·무쇠 그릇)에 지진 떡이다. 한때는 ‘빈자떡’이 표준어였고 ‘빈대떡’이 사투리였지만, 지금은 처지가 뒤바뀌었다. 빈대떡과 녹두지짐을 같은 말로 보는 우리와 달리, 북한은 녹두지짐만을 문화어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