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홈 > 학습지원 센터 > 한국어뉴스

한국어뉴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6-08-09 03:25    조회수: 1878    
영화 ‘곡성(哭聲)’이 700만 관객을 모으더니 좀비를 소재로 한 ‘부산행’도 역대 18번째 1000만 영화에 올랐다. 곡성에서 악령에 씐 효진(김환희)이 절규하듯 내뱉은 대사, ‘뭣이 중헌디!’는 유행어로 대박을 터뜨렸다.

곡성의 결론만큼이나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 표현이 있다. ‘귀신 따위에 접하게 되다’는 뜻의 동사 ‘씌다’다. 많은 이가 ‘내가 그런 결정을 하다니 뭔가에 단단히 씌인 모양’ ‘귀신에 씌였다’처럼 쓴다. 하지만 ‘씐’ ‘씌었다’가 옳다. ‘귀신에 쓰여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도 ‘귀신에 씌어’라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