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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마당]쉬운 우리말 두고 왜 한자어·영어 쓰나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7-02-02 02:19    조회수: 980    
[경향마당]쉬운 우리말 두고 왜 한자어·영어 쓰나
 
쉬운 우리말이 버젓이 있는데도 왜 어려운 한자어나 영어를 쓰는지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를테면 ‘홀몸 노인’(홀로 사는 노인)이라 하면 될 것을 ‘독거노인’, ‘천천히 가다’를 ‘서행’, ‘쓰레기 등을 내놓는 것’을 ‘배출’, ‘물건을 들여옴’을 ‘입하’, ‘상품 따위를 시장에 내놓음’을 ‘출시’, ‘처음으로 시작하다’를 ‘개시’로 쓰고 있다. 그리고 ‘차 준비실’이라 하면 될 것을 ‘탕비실’로, ‘음식물을 갖고 들어오지 말라’ 하면 될 것을 ‘음식물 반입 금지’로, ‘만남’이라고 하면 될 것을 유독 정치인들의 만남에 대해서는 언론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회동’이라고 하고 있다. 또한 ‘둔치’(강턱)를 ‘고수부지’, ‘먹는 물’(마실 물)을 ‘음용수’, ‘물 절약’(아낌)을 ‘절수’, ‘아름다운 이름으로’(허울 좋은 이름으로 또는 핑계로)를 ‘미명하에’, ‘여러 사건’을 ‘제 사건’, ‘물에 들어가는 동작’을 ‘입수 동작’, ‘거침없이 적을 물리치며 진군하는 기세’를 ‘파죽지세’, ‘납치를 당함’을 ‘피랍’, ‘그만두고라도’(내버려 두고)를 ‘차치하고’로 쓰는 나쁜 습관은 고쳐지지 않고 있다. ‘치유’를 ‘힐링’, ‘시중’(접대)을 ‘서빙’, ‘태우다’를 ‘픽업’, ‘참살이’를 ‘웰빙’, ‘편안한 죽음’(존엄사)을 ‘웰다잉’이라는 영어로 쓰는 습관 역시 바뀌지 않고 있다.